2022. 09. 22 (목)
근황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어차피 미래의 내가 보겠지만..ㅎㅎ
다들 추석에 할머니집으로 간 모양인데 나는 언니와 칩거생활을 했어. 햄버거 먹으러 갔으니까 칩거 생활까지는 아닌가?
그래도 쌓여있는 수백개의 택배박스 보면 내가 해냈다는 기분이 들어 짱이다..! 기념샷도 찰칵 찍어갔다.
갑자기 참새가 그림일기냐고 뭐라고 잔소리 할지 걱정되네요
아니 그래서 글은 언제 쓰는데~ (조잘조잘)
일기를 쓰는데 제목을 날짜로만 하기에 너무 단조로운 것 같아서 오늘 인상깊게 읽었던 문구를 적어보았어.
제가 이길 수 있다면 저를 도와 이기게 해주시고
만일 제가 이길 수 없다면,
적어도 멋지게 패배하는 사람이 되게 해주옵소서.
- 인디언 기도문
멋진 패배란 뭘까
벌써 개강을 한지 시간이 많이 흘렀어.
오늘은 벌써 4주차 수업이더라고...
2학기가 시작하고 나서 " A 해야지.. B 해야지.. " 라고 다짐만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부리나케 계획을 세웠어.
주변에 자기 진로를 찾아서 척척 나아가고 있는 친구들이 많은데 나는 아직도 뭘 해야 할 지 모르겠어서 방황하는 중이야..
내 관심분야를 알고싶으면 도서관에 가서 가장 먼저 찾는 책 카테고리를 알아보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이번주 화요일날 학교 도서관을 가서 책을 한 권 들고왔어.
이게 내 관심분야인가봐.. 그때 처음으로 깨달았어. 관심분야가 내 흥미를 오롯이 나타내는 것은 아닌 것 같구나...
아니 어쩌면 내 흥미 카테고리에 든 것이 없을지도 모르겠네.
아무튼 내 자의가 아니라할지라도 이미 내 진로는 개발자로 정해진 것 같고 거기에서 나한테 더 적합한 길을 찾는 게 맞을 것 같네
학교 도서관에는 컴퓨터 과학 서적은 많이 없어.
컴퓨터 기술만큼 빠르게 발전하는 학문이 없어서 그렇겠지?
최신기술서적이라 주장하는 책들도 들여다봤는데 내가 지금 필요했던 것은 그냥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를 알려주는 책이었어..
그래서 집어온 책이 바로 저 책인데 생각보다 더 마음에 들어. 아직도 한창 읽고있는 중이긴 한데 지나간 글들을 적어놓지 않으면 휘발될까봐 인상깊었던 몇 부분들을 써보려고 해
1. 개발자가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보이는 초기 증세
- 무력감을 느낌. 자신의 업무 상황을 통제할 수 없어서 발생하는 무력감이며, 이 문제는 안일하고 이기적인 업무 태도에서 오는 경우가 태반.
- 코드가 빌드만 되면 구현이 끝난 것이고, 기능이 동작되면 모든 검증이 완료되었다고 착각
- 사고작용이 제거된 복제 본능이 발동. 대표적인 행동으로는 코딩할때 "Copy & Paste"를 남발. 복사해서 사용한 코드에 대한 코드 리뷰는 거의 하지 않음.
- 사람의 자취를 남기지 않음. 문서화, 이력관리에 무감각해진다. 대표적으로 커밋 이력을 제대로 남기지 않는다.
2. "열심히"만이 미덕인가?
- 훌륭한 개발자들은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는 능력'이 있다.
- 재앙을 조기에 막는 '먼저 생각하는 자'와 사후에 떠들썩하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마우스개발자'(별것도 아닌 문제들을 이슈화시키며 요란법석을 떨고 자기가 만들어 놓은 버그를 자기가 고치는데 호들갑떠는) 사이의 괴리.
- 미리 아궁이를 고치고 굴뚝을 세워 화재를 예방한 사람의 공로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수염을 그슬리고 옷섶을 태우면서 요란하게 불을 끈 사람은 그 공을 칭찬하는 것이 세상 인심이라는 점
꿀같은 금공강이 날 기다리고 있어. 너무 행복해
'매일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04.05.수요일 (0) | 2023.04.05 |
---|---|
짧은회고 (1) | 2022.09.24 |
22.09.08(목)_매일 일기쓰기 힘들어요 (4) | 2022.09.09 |
22.09.07(수) (2) | 2022.09.07 |
22.09.06_화 (1) | 2022.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