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새웠다.
확률과 통계 공부를 하느라 새운 것은 아니고,
확률과 통계를 공부하는 마음 먹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12시부터 시작을 했다.
준철 교수님의 문제는 과제에서 다 나온다고 어디서 들었던 것 같아서
과제 123을 다 풀어보고 가려고 했다.
그런데 일주일전에 한바퀴 돌렸던 내용들이 머릿속에서 다 사라졌다.
그래서 다시 강의록 1회독을 시작하다가 절반까지 왔을 즘에 망했다는 직감이 강하게 들었다.
그렇게 1회독도 못하고 시험을 보러가게되었다.
과제에서 느꼈던 그 상실감과 좌절감이 너무 커서 절반만이라도 풀고 오자는 목표였다.
결과는? 글쎄다. 못 푼 것도 많고 일단 그것보다 푼 문제들도 맞을 지가 걱정이다.
내가 풀었던 과제 15문제 남짓중 정확히 답과 일치한 문제가 1문제 밖에 없어서 더욱 걱정이었다.
문제를 푸는데 어떤 느낌이 들었냐면, 그 거의 2년 전 홍익대학교 수리논술 문제를 푸는 기분이었다고 할까?
난해한 문제들을 내가 더 난해한 방법으로 풀어줬다.
요즘 시험들을 다 개판으로 치고 있다.
사실 지나고 나서야 드는 생각이긴 한데 이번에 배운 과목들이 다 재밌기는 했다.
논리회로도 그렇고 확률과 통계도 그렇고 객체지향도 그렇고..
배우고 나서 혼자 공부할때 깨달음을 얻었을때 여러 과목들이 서로 연결되는 느낌이 강했다.
특히 논리회로랑 확률통계. 논리회로랑 딥러닝 공부랑 .. 이렇게 연결 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논리회로가 전공과목인가? 싶기도 하고..
그런데 이렇게 재밌어 할거면 미리 공부해서 학점이라도 잘 받지.. 라는 의미없는 후회가 남기는 한다.
어쩌면 시험이 끝나서 재밌다고 느끼는 것일지도?
암튼 시험은 2과목, 과제는 1과목 남았다.
오늘은 딥러닝 공부를 쭉 할 예정이고, 금요일 과제 회의가 끝난 다음부터 수치해석 개강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말 다음주 시험 2개만 치뤄내면 노는 일만 남은 것 같다.
이번 1학기가 내 인생에서 제일 바빴던 것 같다.
연구원 일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던 것이 첫번째이고, 운영진 일도 이것 저것 하느라 바빴다.
정신없어보인다는 소리를 제일 많이 듣기도 했다. 난 사실 이 소리를 듣는 것을 꽤 싫어한다.
나한테 이런 소리를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정신 없는 내 자신이 싫다는 것이다.
하나의 단체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려니까 힘들다.
작년 하이앜 운영진을 할때만 해도 회의를 진행하고 의견을 모으고 결정까지 내리는 과정이 얼마나 힘든 지 알았을까?
지금도 열심히 노력해주시는 모든 동아리 회장분들께 존경을 표시한다.
이런 단체 운영에 있어서 내가 스트레스 받는 거라면 ,, 단순히 내가 조력자 역할에 더 적합한 게 아닐까 싶다.
우리 블뎁을 이끌어주시는 딸기우유님께도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
어쨋거나 이야기가 tmi로 많이 흘러간 것 같은데
2학기 부터는 여러가지를 정리할 예정이다.
내가 책임질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매일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에서 제일 열심히 노는 (19) | 2022.07.09 |
---|---|
내가 제일 좋아하는 (10) | 2022.06.22 |
어제의 나는 (5) | 2022.06.02 |
05.25(수) (12) | 2022.05.26 |
05.24(화) (16) | 2022.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