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 캠프 후기(2021.08.16~08.20)
이번 여름방학에 고려대학교 공학교육혁신센터에서 주최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캠프에 참여를 했다.
처음에 지원할때 선발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더 컸는데 운 좋게도 선발되어서 참여할 수 있었다.
우선 너무 많은 것들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어서 즐거웠던 시간이었고 이를 기록해보고싶어 글로 남긴다.
2021.08.16 첫날
첫 날에는 코로나 19로 인하여 비대면 수업을 들었다. 10시부터 5시까지 점심시간으로 주어진 1시간을 제외하고는 화면을 켜놓고 수업을 들어야했다. 비대면으로 듣는 수업이 익숙해질 거라 기대했지만 연강으로 지속되었던 탓에 힘들었다. 로봇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고 여러 자료화면도 보여주셨다. 그렇지만 수업의 주된 내용은 파이썬 공부였다.
1학기 내내 들었던 전공수업을 하루만에 복습하는 기분이었다. 방학생활에 익숙해진 생활패턴때문에 새어나오는 하품은 참지못했다. ㅠㅠ
2021.08.17 둘째 날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지옥철 라이프가 시작되었다. 출근시간대에 개포디지털혁신파크로 가고 퇴근시간대에 집에오는 그런..
그래도 대학생활을 비대면만으로 해보았던 새내기에게는 걱정과 동시에 굉장히 기대가 되었다.
이날에는 우선 휴머노이드 로봇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아 물론 휴머노이드 로봇과 친해지기 전에 자기소개를 한명씩 하면서 인사를 했다.
그리고 느낀 점은 나는 말을 무척이나 못한다는 것이다. ㅎㅎ 책이라도 많이 읽어야 할텐데 !!
로봇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서 로봇에 기본동작들을 다운로드 한 후에 기본동작들을 직접 컨트롤해서 목적지까지 빠르게 도달하는 시합과 로봇끼리 싸워서 쓰러지면 지는 시합을 진행해주셨다.
무려 첫번째 시합에서 2등으로 본선 진출을 하였다.
덕분에 두번째 싸움 시합까지 진출하였다.
물론 컨트롤은 친구가 다 하고 입방정 역할만 했지만 어느때보다 뿌듯했던 것은 사실이다 ㅋㅋㅋㅋ
우리가 사용했던 휴머노이드 로봇은 춤추는 로봇으로 유명한 LINE -Core m이라는 로봇이었다. 로봇과 친해지기 활동으로,
로봇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motion을 만드는 활동을 했다.
인사를 하는 동작을 우선 만들어보기로 했다.
다음은 창의적인 동작을 만들어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열심히 아이디어를 내고 만들어 낸 결과는,,,
생각보다 로봇이 엎어졌을때 다시 두발로 일어나는 motion을 직접 만들어내기가 어렵다. 로봇이 균형을 잡으려면 정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
다른 팀원들의 모션도 봤었는데 완전 신박한 것들이 많았다.
우선 올해 핫했던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을 추는 팀부터 발차기를 시전하면서 한 발 서기를 보여주었던 팀들까지 아,, 그리고 헬창 로봇팀도 기억에 남는다 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재밌었다.
아 그리고 우리의 역동적인 손 흔들기를 보여주었을때 한 번도 넘어진 적이 없던 우리 로봇이가 떨어질뻔 했다.ㅠㅠ 나중에 알고보니 앞에서
보여주려고 설치해놓은 책상이 기울어졌던 것이다. 정말 속상했다. ㅠㅠ
어쨋거나 이렇게 로봇의 하드웨어적인 부분들을 만져보며 경험해봤다. 너무 재밌었다.
로봇의 배터리가 무척이나 빨리 닳는다. 그렇기에 오후에는 웹 크롤링을 배웠다.
이번 방학 초에 같이 수업을 들었던 동기한테 따로 연락이 와서 파이썬으로 웹 스크래핑을 스터디해보자고 했었는데 그 부분인 것 같았다.
사실 수업 내용의 100정도 부분에서 40도 못 얻어간 것 같았지만 개인적으로 재미있었고 흥미로웠다.
그렇지만 프로그래밍적인 부분에서는 수업을 따라가기에는 너무 사전준비가 부실했던 것 같다.(개발환경이라던지, 20명이 함께 진도를 나가기에는 부실했던 수업이지만 그래도 이제 와 생각해보면 꽤 의미있었던 수업이다.) 그렇지만, 데이터 수집이라는 분야를 한번쯤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부분은 나머지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ㅎㅎ
뭐 어쨋거나 둘째 날도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2021.08.18.셋째 날
음. 개인적으로 멘탈이 박살났던 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깨진 멘탈을 미화하며 추억하기엔 아직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그런가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날이다.
우선, 버스를 잘못 탔다. ㅋㅋㅋ 지각할 것 같아서 진짜 있는 힘껏 뛰었다. 무거운 맥북을 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그렇게 첫번째 멘탈이 깨졌지만 정말 다행히도 수업에 늦지 않았다.
두번째 멘탈은 노트북 충전기를 안갖고 왔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였다. 거기다가 어제 충전을 시키지 않아서 노트북 배터리가 70%정도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굉장히 집에 가고 싶었다. 그래도 교육받았던 곳이 강남이니까 맥북 충전기를 파는 곳이 주변에 있지 않을까 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열심히 서치를 해보았지만 실패. 교육장 옆에 청년들의 공간이라는 휴식& 스터디 카페같은 분위기의 공간이 있길래 가서 충전기가 있는 지 열심히 눈에 불을 키고 찾았지만 C타입 충전기는 있었지만 왜인지 충전이 안되었다.
혹시나 다른 팀원분중에서 맥북을 쓰시는 분이 계시면 충전기를 잠시라도 빌려볼까 했지만,, 전혀..없어 보였다.
(다음날에서야 한명 발견한듯)
세번째는 강의해주시는 교수님께서 서브모터(LSM micro)를 설명해주시려고 LSM micro을 하나씩 나눠주셔서 나사를 푸르고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나사 빼는 거 나 왜 못해.. 그것도 맨 앞에 앉아서... 온 갖 소음 내면서 빼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미치겠다. 껄껄ㅋㅋㅋ
결국 친구가 풀어준......ㅎㅎㅎWOW...
네번째 멘탈은 맥북의 가장 큰 단점때문이었다. 셋째날에 PIXY 를 다루고 영상 처리 기술에 대해서 배웠는데 이를 노트북에 연결할 수 있는 연결 어뎁터를 안갖고 와서 그냥 친구 노트북으로 간접경험을 했다. 너무 아쉬웠다. 그냥,, 맥 쓰지 말걸이라는 생각이 오백번은 더 들었다.
다섯번째는 친구 노트북으로 그나마 진행되고 있었던 수업이었는데 이 노트북마저 블루스크린이 뜨다싶이 해서,, 완전히 knockdown되었다. ㅎㅎㅎ 속으로 집에가고싶다 천만번 외친듯...
어쨋거나 셋째 날에 정말 의미있던 수업(ICM의 구조, 영상처리 기초, ICM과 휴머노이드의 결합, 영상처리 실습, 아두이노로 코드 짜는 방법등) 진짜 중요한 수업을 이때 다 해주셨는데, 나는 거의 수업 내용의 반은 내 귀에서 튕겨나갈 만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사실 이날이 가장 중요했던 날일텐데. 진짜 지금까지도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날이다.
4,5번째 날은 다음에 써야겠다. ㅠ